[10월 12일 뉴스A 클로징]살처분 ‘트라우마’
2019-10-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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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돼지의 비명이 환청으로 들려요. 악몽을 꾸는 것 같아요"
도살 처분 현장에 투입된 수의사, 농민, 공무원들의 고백입니다.
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어린 새끼돼지까지 모조리 살처분해야만 하는 현실적 상황, 모르지 않습니다.
그런데요, 피해는 경제적인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.
살아있는 생명을 효율적으로 죽여야하는 자책감. 죽어가는 생명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 하는 참혹함.
살처분 참여자 4명 중 3명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습니다.
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도 있습니다.
전염병 종식을 위한 노력에 덧붙여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고민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.
뉴스A 마칩니다. 주말은 조수빈입니다.